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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외면하고 싶어 하지만 대한민국의 자살률이 2023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7.3명으로 전년 대비 8.5% 늘어났다. 그럼에도 여러 사람이 전문적인 심리상담 혹은 치료를 기피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정신과 진료기록으로 인한 불이익, 정서적 문제에 대한 대화를 좋게 보지 않는 문화적 특성, 정신과 치료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 등이 이유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대한민국 자살사망자의 80%가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었고 그중에 80%~90% 우울증이 그 탓이었다고 추산된다. 그렇기에 우울증을 상담 혹은 치료로 바람직하게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전문가가 우울증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밝혀지지 않았다.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여러 가지 호르몬이 영향을 끼치며 세로토닌과 멜라토닌도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물질로 대표적이다. 많은 사람이 우울증은 개인의 내부와 외부의 영향으로 발병된다고 말한다. 이처럼 우울증은 계절 우울증, 임신 우울증, 산후우울증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우울증의 전조증상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무기력감 등이 우울증의 대표 증상들이다. 우울증이 심해지게 되면 망상이나 환각 등의 정신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생각보다 훨씬 무서운 병이지만 잘 치료를 받는다면 80%~90%가 치료되어 관리할 수 있는 질병이다. 일단 제일 먼저 해야 할 점은 병원에 가서 상담받는 것이다. 상담가와 상담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정하면 큰 걱정 없이 치료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일찍이 병원에 간다면 훨씬 치료가 쉽게 되기도 한다. 그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 정신 치료가 대표적인데 몇몇 환자들은 신앙심만으로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환자들이 있다. 하지만 우울증은 생물학적 병이기에 신앙심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2018년 기준 대한민국에서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율은 2%대인데, 이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하면 너무나 낮은 비율이다. 또한 항우울제 국가별 소비량을 봐도 대한민국은 적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우울증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우울증이 일반적인 질병이며 이를 부정적으로 보아선 안 된다는 점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왜 한국은 유독 다른 선진국들보다 자살률이 높을까? 한국의 정신과 의사들은 대한민국 인구 10~20%가 인격 장애의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며, 이 중에 1%를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얘기한다. 또 대한민국 안에서만 5만에서 10만에 달하는 인격 장애자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심각한 인격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의 수가 무지막지하지만 정확한 실상 파악이나 조사가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며, 예방이나 치료도 매우 부실해 아주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 여러 자살 시도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유독 수험생들이 많아서 더욱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한다. 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15~19세 학생들의 자살은 매우 심각한데 15~19세 학생들이 자살을 생각한 이유로는 '성적, 진학 문제'가 53.4%로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고 한다. 여러 전문가는 수험생들의 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벌을 서열화하는 사회 분위기를 고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학벌사회가 심한 이유는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근대에 들어오면서부터 나라에 신분제가 사라짐과 동시에 지배층만 교육받고 출세할 수 있던 시절은 지나갔고 그에 따라 능력만 된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게 되었다. 부모들은 어떻게든 돈을 벌어서 자식들의 학비를 구해서 대학 공부를 시켰고, 자식들은 그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하지만 신분제는 사라졌지만 차이가 나기 위해 시작했다. 어떤 교수는 “소득수준이 명문대 진학에 미치는 영향이 사회적 통념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의 일반고와 특목고, 자사고의 학비는 그 차이가 매우 크다. 2014년 국제고의 연평균 학비는 855만 원, 공립 외고는 538만 원, 사립 외고는 837만 원, 자사고는 825만 원, 일반고는 106만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에 따라서 대입 실적도 만만치 않게 차이가 난다. 비율이 매우 적음에도 명문대 입학생의 많은 수가 특목고 및 자사고를 졸업했다. 특목고와 자사고가 부여하는 교육의 질이 일반고에 비해 초월적으로 높아서 이들은 대입에서 우위를 점한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좋은 대학에 대한 진학률이 낮고, 고소득자들이 많이 사는 강남 3구 소재 일반고는 명문대 진학률이 훨씬 높다. 대학 서열화는 노동시장에서 이득을 내고 이는 다시 대학 서열화시킨다. 명문대에 가면 더 높은 연봉을 받고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명문대에 가야만 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좋은 대학교를 졸업해도 채용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퍼지고 좋은 학벌이 곧 만능임을 의미하지는 않음을 알게 된 회사들이 잇달아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함에 따라서 학벌주의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결국 학벌에 따른 우울증이나 자기혐오를 멈추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높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긍정적인 정신력과 넘치는 활력을 가지고 있어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적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겸허하지만 활기차다. 이는 이들이 자신의 성과는 자랑하지 않으면서도 자기 자신에 대한 험담이나 혐오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들은 일이 잘못되어도 자존감이 영향을 받지 않기에, 목표 달성을 위하여 자신의 온 힘과 능력을 다해 싸울 능력이 있다. 이들의 자기애가 강하기에 이들은 자신의 단점이나 실수를 잘 아는데, 이러한 인지는 자아를 상처 주거나 나쁜 영향을 주지 않고 권리를 잃을 공포감이 적으며. 행복의 수준은 더 높다. 결국 자존감이 높으면 우울증이 걸릴 확률이 낮아지며 자살의 위험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